베데스다 연못을 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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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은 일요일 주일이 아닌 토요일 안식일을 지키는 종교국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금요일 저녁부터 토요일 저녁까지는 일체의 버스나 지하철이 다니지 않지요.
(생각보다 중요한 내용입니다. 혼자 성지순례를 떠나거나,
팀을 이끌고 이스라엘에 넘어갈 계획이 있다면, 토요일 샤밧에 대해서
공부를 하고 넘어가야 합니다. 버스, 택시 뿐만 아니라,
심지어 공항마저 스탑이 되는 국가이기 때문입니다.)
처음으로 샤밧 때 휴일을 얻은 날이었습니다.
우연찮게 연결이 되었던 예루살렘의 한인교회 ,
예루살렘중앙교회에 출석을 하게 됐습니다.
예루살렘중앙교회 담임목사님께서 직접 하쉬모나까지
픽업을 와주셨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위에서 소개한대로 샤밧에는 택시조차 다니지 않기 때문에
자차가 없는 경우는 움직일 수 없습니다.)
# 샤밧 아침
# 처음으로 얻은 안식일의 휴일이라 방 앞에서부터 사진을 남기기 시작했네요.
#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길 가에 백합화가 이 친구입니다.
아네모네. 개양귀비의 일종입니다.
# 이렇게 있어보이게도 찍을 줄 압니다.
# 샤밧 때는 정말 유대인이 거의 없고,
상가나 집들까지도 모두 굳게 닫힌 모습이었습니다.
# 오랜만에 숙소가 아닌 예루살렘에서 한글을 마주합니다.
# 마치 한국에 온 듯한 느낌이 들었던 순간입니다.
# 내 믿음은 지금 어느 상황일까요..
# 일본 친구 후끼꼬와 함께 한 날이었습니다.
예루살렘중앙교회가 처음에는 한인교회인지 모르고,
일본 친구를 데리고 갔었네요.
우리에겐 샤밧 때 나갈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기 때문에
이 친구에게도 좋은 경험이 되었을 겁니다.
# 예배 후 , 후끼꼬랑 둘이서 시내를 돌아봅니다.
교회 모임에 계속 남아있기에는 후끼꼬가 한국말을 할 줄 몰랐기 때문이죠...
정말 사람 한 명 없습니다.
# 매일 같이 다니는 트램(전차)도 샤밧 때는 운행을 정지합니다.
덕분에 전차길로 신나게 걸어보았습니다.
# 유대인이 없는 이 거리에 아랍인들과 타국인들이 눈에 띕니다.
# 예루살렘에 가장 고급 쇼핑몰인 마밀라몰도 이 날은 모두 영업을 멈춥니다.
뭐, 우리나라도 일요일에는 모두 문을 닫잖아~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종교적인 이유(같은 신앙을 가지고)로 한 국가의 모든 시스템이
하루 온종일 모두 멈춘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바른 믿음 안에서 이러한 일들이 이루어진다면 얼마나 강력한 일들이 일어날까요.
# 평소에는 눈 여겨 보지 않았던 성당도 이 날만큼은 눈에 들어옵니다.
# 새로운 친구들이 있을 때마다 데리고 가는 예루살렘 풍경 포인트입니다.
# 매번 생각하는 거지만, 맘대로 들어와도 되는 곳이 아닌거 같은데, 왜 들여보내주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저 당당히 들어오면 자기들이 더 당황해하면서 들여보내줍니다.
# 황금돔과 저 멀리 유대광야도 보입니다.
# 예루살렘성 안으로 들어갑니다.
이제까지 발견하지 못했던 히스기야 시대의 성벽을 발견했습니다.
이때 성벽이 얼마나 두꺼웠는지 알 수 있네요.
아랍 지역에 있는 곳이기에 관리가 잘 안되고 있지만,
그 당시 성벽이 그대로 남아있는 것이니 참 귀한 장소입니다.
# 표지판을 보고야 히스기야의 성벽인줄 알았습니다.
# 이번에는 길을 잘 못 들어서 주택가로 들어가버렸습니다.
# 감람산과 기드온 골짜기를 바라보는 방향입니다.
# 한바퀴를 다 돌아서야 황금돔이 있는 웨스튼월에 돌아왔네요.
# 이 날의 가장 중요한 장소가 나타납니다. 베데스다 연못입니다.
# 사원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 무언가 익숙한 패션들이 보였는데, 역시나 한국 순례객의 한 단체가 있었네요.
# 덕분에 공짜로 가이드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 교회는 베데스다 옆에 지어진 것인데,
안에서 나는 소리가 밖으로 빠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울림이 어찌나 좋은지, 순례팀이 찬양을 하는데 이제까지 들었던 찬양중에
가장 잔잔하면서 풍성한 찬양의 소리였습니다.
# 이 곳이 베데스다 연못입니다. 생각보다 규모가 엄청나게 큽니다.
지금 보는 부분은 베데스다 연못의 1/5에 해당하는 부분입니다.
베데스다 연못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고 이 부분은 그 중에 작은 쪽 1/3에 해당합니다.
당시에 베데스다 연못이 얼마나 거대했고, 사람들이 많이 상주했을 지 상상이 됩니다.
# 가이드의 설명에 의하면 베데스다의 물이 동한다는 것은 이 곳에서 물이 솟아 오른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2000년도에 예루살렘에 비가 굉장히 많이 왔을 때가 있는데, 그 때 황금돔 안에
즉, 모리아산 꼭데기 바위에서 샘이 솟았습니다.
그 때 베데스다 연못에서도 동일하게 물이 솟았습니다.
그 현상을 1세기의 사람들은 천사가 내려와 물을 동하게 했다고 봤을 것이라고 합니다.
가끔씩, 정말 가끔씩 물이 움직일 수 있는 것이죠.
# 이 곳은 예수님 당시 때의 구조물, 로마시대 때, 십자군 시대 때 구조물이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는 곳입니다.
# 아까 보았던 교회의 외관입니다. 베데스다 옆 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의 어미니, 즉 안나를 기념하는 교회라고 합니다.
예수님의 외할머니가 살았던 곳이라고 합니다.
# 뜻 하지 않게 만난 베데스다 연못.
# 밑에는 로마시대 때 물 저장소로 사용했다는 공간이 남아있습니다.
# 생각보다 많은 양의 물을 보관할 수 있을 듯 했습니다.
# 걷고 걸어서 감람산 꼭데기까지 갔다가 다시 내려갑니다.
# 비와 와서 그런지 더 운치가 있네요.
# 힘들어 죽겠는데 , 후끼꼬가 쉼 없이 걸어서 좀 쉬자고 했습니다.
# 눈물교회 앞
# 저번에 담지 못했던 눈물교회에서 보이는 황금돔
# 저기 오른쪽에 보이는 곳은 스데반순교기념교회입니다. 들어가지는 않았습니다.
# 예루살렘 성을 빠져나와 시내에 있을 때 후끼꼬가 5년전에 가보았던 인터네셔널 교회를 가보자고 합니다. 확인만 해보자는거죠.
# 그런데 그 안에서 예배드리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 용감하게 들어가보았는데, 이런... 아랍 크리스쳔들이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 귀한 시간이었고,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 이 날은 아랍인들의 '어머니의 날'이라고 하네요.
덕분에 맛있는 빵도 얻어먹습니다.
# 원래 가려고 했던 음식점은 문을 닫아서..
# 또 슈와르마를 먹으러 왔습니다.
가장 가격이 만만하고 맛도 좋거든요.
# 앞으로 여행기에서 주구장창 보게 될 슈와르마입니다.
# 밤 늦게 다시 한 번 교회를 찾았습니다.
한국인 청년들이 각 지에서 모여서 찬양연습을 합니다.
샤밧 저녁마다 예루살렘 거리에 나가서 찬양예배를 드리기 때문이죠.
# 이렇게 예루살렘 거리에서 예수님을 높이는 찬양을 합니다.
# 열정이 그대로 전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비록 제가 목표한 여행의 이유때문에 이들의 공동체에 속하지는 않았지만,
가끔씩은 함께해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 돌아오는 길도 한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