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갈 수 없는 곳을 들어가다.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여행이야기를 이어갑니다~
<여리고 신도시 한복판에서 렌트했던 수동차가 멈춰섰습니다..
2차선 시장 한복판의 도로, 양쪽으로는 차와 오토바이들이
숨도 못 쉴 정도로 주차되어있는 상황!
그런 도로에서 덜커덩 차가 멈춰선겁니다!
제 차 뒤로 50m 는 될만한 줄이 늘어지게 되고,
쉼없는 클락션 .... 된장!
이스라엘의 렌트카는 비밀번호가 있어서
다시 시동을 거는 것도 너무 오래걸리고,
심지어 차는 고장이 나서 시동조차 걸리지 않는 상황이 된거죠...
다행히 지나가던 아랍 경찰이 차를 견인해주고
기다려줘서 상황을 모면할 수 있었습니다. -_-
길이 뚫리고 멈춰선 제 차 옆으로 지나가는 아랍인들마다 ,
사고의 주인공이 외국인인걸 확인하고는 피식 비웃고만 가버립니다.
아이러니하게 유대인보다 아랍인에게 도움을 더 많이 받게 됩니다.
착한 사마리아인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그렇게 여리고에 도착했습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도시 중에 가장 오래 된 도시 중에 하나이며,
또 가장 낮은 지대에 형성된 마을이라는 정보는 이제 모두가 알 만큼 유명합니다.
우리는 여리고에서 가장 먼저 '삭개오의 뽕나무'를 찾아갑니다!
정말 삭개오가 올라갔던 나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어떤 종류의 나무였는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죠.
(여리고는 이스라엘에 있는 도시이지만, 100% 아랍지역입니다.
그래서 유대지역에서 빌린 렌트카의 보험이 전혀 적용이 되지 않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차가 멈춰섰을 때 이것 때문에 얼마나 놀라고 당황스럽던지 -_-
돈 아낀다고 가장 싼 차를 빌린게 서러워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삭개오가 올랐다는 뽕나무를 보다
# 삭개오의 뽕나무 입구입니다. 구경오는 사람들이 많으니깐,
공원을 조성해서 관리를 하고 있는 모양이었습니다.
# 여리고는 예루살렘과 다르게 형형색색의 꽃들이 참 많이 피어있었습니다.
상대적으로 물이 풍족해서 그런지, 아니면 기온이 높아서 그런지 이유까지는 모르겠네요.
# 이스라엘하면 예루살렘이 가장 중요한 도시라고 하지만,
여리고의 꽃들은 우습다는듯 피어있습니다.
# 저기 가장 큰 나무가 '삭개오의 뽕나무'입니다.
쉬는 날이라 공원을 개장하지 않아서 걱정했는데,
어이없게 저렇게 떡하니 잘보이는 곳에 나무가 있었습니다.
돌무화과 나무
# 돌무화과나무, 삭개오가 예수님을 보기 위해서 올라갔던
그 나무가 이렇게 생겼습니다.
# 생각보다 올라가기 만만치 않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나무의 수령만큼 크고 웅장했습니다.
# 하지만, 바로 앞에 장사진을 이루고 있는 모습은
뭔가 모를 복잡한 마음을 들게 합니다.
# 저렇게 나무를 둘러싸고
공원과 장사진을 형성해놓았습니다.
시험산
# 그 다음으로 움직인 장소는 일명 '시험산'입니다.
예수님께서 공생애의 사역을 시작하기 직전,
광야에서 시험을 받으셨던 장소가
저기 앞에 보이는 '시험산' (Mountain of Temptation) 입니다.
# 3월의 이스라엘이지만 태양은 뜨겁기만 합니다.
(5월 이후의 태양에 비하면
3월의 태양은 그저 가장 버티기 좋은 온화한 태양이었습니다.)
# 시험산 초입에서 바라보는 여리고와 사해,
그리고 건너편에 요르단 지역입니다.
센스있게 저기 버스 뒤편 그늘에 차를 세워두었는데,
나중에는 버스에 가려진 차가 온전히 있는지 걱정이 되서 고생을 했습니다.
(아랍지역에서는 가끔, 유대지역의 차에 해꼬지를 하는 일도 있고,
보험도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일이 터지면 수습하기 힘들기 떄문이죠...ㅜㅡㅜ)
# 한참을 올라간거 같은데,
본격적인 산행은 시작도 안 했다네요.
# 오, 저기 멀리 부르주아들이 옵니다.
빨간 케이블카가 보이시나요?
돈만 내면 시험 안 받아도 시험산 꼭데기에 저거타고 바로 올라갑니다. -_-
돈 없는 우리는 시험산 올라가면서 많은 시험을 받았습니다.
# 차는 걱정되고, 숨은 차오르고, 사진은 찍어야겠고..............
# 힘들어서 얼굴이 붉게 타올라도,
이쁘게 사진을 남겨봅니다.
# 정상에 거의 다 올라오니,
저 멀리 '온 세상'이 다 보입니다.
# 저기 위가 꼭데기인데, 입장시간이 지나버려서
여기까지만 올라가야했습니다.
아이러니하게, 시험산 꼭데기에는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라이브 공연이 펼쳐지고 있고 수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즐기는 소리로 시끌벅적합니다.
예수님이 시험을 받으셨다고 알려진 산에서
매일 축제를 즐기고 있는 모습이 너무나 어이없어서
한동안 멍하니 음악소리를 들으며 바라보았습니다.
# 가장 이쁘고, 가장 잘 따르고, 가장 잘 티격태격했던 19살 사브리나입니다.
지금은 미국집에서 열심히 페이스북 좋아요를 눌러주고있습니다 ㅋㅋ
# 내려가는 길, 여전히 울리고 있는
음악소리를 조용히 바라봅니다.
이스라엘 성지 생활을 시작하고 한달이 지날 무렵,
저 때 정말 많은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시험산에서 축제라니...
# 그 와중에 부러운 부르주아들은 케이블 타고 내려가십니다ㅠㅠ
# The Mountain of Temptation.
# 길에서 군것질을 잘 안하지만,
여행의 분위기를 위해서 음료수 한번 돌려봅니다.
(분위기를 띄우는 역할은 여행중에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어린 친구들과 여행을 하면서, 이 부분의 중요성을 더 잘 알게 되었죠)
오렌지와 석류. 즉석에서 짜주는 100% 순도를 자랑하는 저 음료수는
이집트에선 300원, 여기서는 1,500원입니다. 넉잔만 사도 6,000원.....
(동생들 자주자주 사주지 못한 것이 지금도 마음 한켠 아쉬움으로 남아있습니다)
엘리사의 샘물
# 시험산을 나와서 여리고 북쪽에 위치한
엘리사의 샘물을 찾아갑니다.
(왕하 2:18-22 에 나오는
엘리사가 죽은 물을 깨끗하게 고쳤다고
전해지는 곳이라고 합니다.
그 근원이 되는 곳인데,
진위여부를 확인할 길은 없지만,
엘리사가 이 근처에서 머물고 사역했던 것은
확실한 만큼 마음은 설렙니다)
# 아랍지역이라 모든 언어는
아랍어로 되어있습니다.
# 입장시간이 지나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외국 친구들끼리 찾아온게 신기했는지 개장을 해주었습니다.
(개장, 폐장 시간이 정해져 있지만 잘 지키지 않는 모양입니다)
# 정원으로 꾸며져 있고,
앞에는 레스토랑이 있어서
어디가 샘인지 모르고 한참을 둘러보았지요.
# 예루살렘은 샘이 마르기 시작한 시점이라, (3월 초입)
맑고 차가운 물이 흐르고 있는 모습이 눈에 많이 들어왔습니다.
# 이렇게 맑은 물이 풍부해서인지
꽃들이 화려하고 아름다웠지용,
물론 청소는 잘 안하는 모양이었지만;;
# 구석 한 켠에 샘처럼 보이는 곳이 있어서
서로 '여기가 샘인가보다!' 하고 있는데,
직원이 거기 아니니깐 따라오라고
친절하게 아랍어로 알려줍니다.
# 우리는 그 아랍어를 오해해서..
이제 나가라는 말인가보다 생각하고
좀 만 더 있게 해달라고
싸울 준비를 하고 있었지요. -__-
# 그런데 웬걸...; 따라가보니, 저 안이 진짜 샘이라고 합니다. -_-
역시 아랍인.. 의외에 순간에 친절합니다.
# 엘리사가 깨끗하게 만들었던 샘은
이렇게 보호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 엘리사의 샘을 나오면 앞에 떡하니
한국 현수막을 볼 수 있습니다.
그것도 '시험산 기도원....' 저 건물이 기도원이냐?
그것도 아닙니다. 그냥 관광상품을 파는 가게입니다.
어떤 이유에서 저 현수막이 걸려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인 대상으로 호객행위는 제대로 하는 모양이었습니다.
(후일에 다시 여리고에 갔을 때 저 현수막의 정체를 알게 됐습니다.
저 가게 주인이, 한국인이 성지순례를 많이 오는것을 보고
한국어 현수막을 걸고 싶어서 어느 한국인에게 도움을 요청했는데,
그 한국인이 만들어준게 바로 저 현수막!
지금까지 저 가게(카페)에는 한국어 현수막이 걸려있답니다)
# 엘리사의 샘 앞에는 텔-여리고가 있습니다.
아랍어로 텔에 술탄이라고 합니다.
텔은 이미 무너져버린 고적쯤으로 해석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여리고 도시 안에서 옛 여리고 터를 관리하고 있는 겁니다.
# 아랍인이 친절하다고 방심하는 사이,
입구에서 삥을 뜯겼습니다.....쓰불..
학생이 둘이나 있었는데, 모두 성인요금을 받길래 나중에 잔돈을 돌려달라고 하니깐,
왜 처음부터 말을 하지 않았냐면서 잔돈을 안 준다고 합니다. #_(#*ㅕㄲ(#*ㅗㅆ#(*껴#ㅖ(*ㅕ
텔-여리고에 관한 영상값이 들어가있다고 하길래,
분한 마음으로 우린 20분이나 되는 영상을 보면서 숙면을 취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여기 터가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리고성을 함락한 그 터입니다.
많은 성지중에서 상당히 관심이 갔던 지역인데,
너무 많은 곳을 들리고 피곤했던 터라 눈에 잘 들어오지는 않았습니다.
# 그도 그럴 것이... 이렇게 돌 몇개밖에 남지 않았거든요... -_-
아랍지역이기에 잘 관리가 되고 있었던 것도 아니고요..
저기 시험산에 오르는 케이블카도 보이네요.
# 몇 개의 단층으로 이루어져있고,
각 터는 예전에 어떻게 사용됐다고 설명이 되어있었지만,
우리는 빠르게 통과했습니다.
# 돈만 안 냈으면 여기가 여리고인지,
공사장인지 알 턱이 없을 겁니다.
# 그래도 사진은 열심히 남깁니다.
# 텔 여리고를 나와서 숙소로 향하던 길,
또 다른 엘리사의 샘을 만났습니다.
가이드북에는 여기가 엘리사의 샘이라고 소개를 해두었는데,
여긴 인조로 만들어둔 곳이고, 아까 보호하고 있던 곳이 진짜라는 의견이 더 많습니다.
# 그래도 이쁘게 잘 꾸며놨기에 조금 휴식을 취해봅니다.
# 유대지역의 렌터카를 끌고와서 아랍지역을 구경하며 불안해했던 마음을 뒤로하고 숙소로 향하....
모세의 무덤(?!) 말도안돼!
# 다가.. 모세의 무덤이라고 추정되고 있는 곳에 들려보았습니다.
숙소로 가는 길이었기 때문이죠.....
아.. 정말 하루에 많은 곳을 들렸네요.
# 유대인들은 이 곳에 오지 않고 (못하고)
아랍인들의 기도터가 되어있었습니다.
# 모세도 이슬람의 한 선지자로 추종을 받기 때문에
모세의 시신을 그들이 보관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게 주장합니다. 하지만, 성경을 근거 했을 때
여기가 모세의 무덤일 수는 없지요~)
# 두둥... 모세의 무덤입니다.
# 이슬람이 보관하고 있는 성경의 인물들의 무덤속에는
정말 무엇이 들어있을지 궁금했습니다.
정말 시신이 모셔져 있을 수도 있지만, 아니라면 말이죠.
# 그렇게 긴 하루를 마무리하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 2박3일의 일정이지만, 첫 날은 우리 키부츠로 돌아와서 잠을 자고
다음 날 예약해둔 호스텔에서 자기로 했습니다.
모두 돈을 아끼고 싶은 마음에서 나온 잔꾀입니다.
# 덕분에 운전하는 저는 죽어납니다.
다행히 저녁시간대를 맞춰서 도착할 수 있었네요.
# 사진으로는 그럴 듯 한데.... 우리 숙소의 식당입니다.
보통 손님이 먼저 먹고, 남은 음식을 먹거나,
우리를 위해서 전 날 남겼던 음식을 주곤 합니다. -_-
그리고선 엄청 생생냅니다 써글것들...
# 콜로라도, 폴란드.
# 내일 일정에 대해서 한국인!들만 논의를 하고 있네요.
# 다음 날을 위해서 얼른 잠자리로 갑니다.
제 방은 저기 끝에 건물이지요.
많은 장소를 한꺼번에 올렸습니다.
왠만하면 여행 스케줄에 따라서 한 포스팅에 다 소개하고 싶어서
길게 쓰게 되네요^^
다음에 만나요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