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Israel & Palestain

해외에서 23시간 혼자 생존하기 / 드디어 야드하쉬모나 도착 / 이스라엘키부츠 찾아가는 법

예그리나사그랑이 2020. 5. 29. 17:58

KPC센터에서 키부츠(야드-하쉬모나)로 가는 법

(2015년 기준입니다)


# 센터에서 기다리면서 궁금한 점이 생겼습니다. 

이스라엘에서 난방을 합니다. 그냥 잔잔하게 따뜻한 바람이 나오는게 아니라, 엄청 뜨거운 바람이 폭풍처럼 불어옵니다. -_-;

여기가 아직 겨울이기 때문에 쌀쌀하긴 하거든요. 하지만 기껏해야 우리나라 봄 날씨정도 됩니다. 밤에는 물론, 엄청 춥기도 하고요~ 

But, 지금은 해가 뜬 아침입니다. 난방이 엄청 빵빵하게 틀어지는걸 보고 의아했습니다.

(1) 지중해성 기후이기 때문에 기온차가 많기 때문

(2) 예루살렘에 경우에는 지대가 800m 정도 되는 고지대이기 때문






# 분명 직원들 출근은 8시까지라고 했는데, 이건 뭐 8시부터 출근을 합니다. ㅡ,.ㅡ;;;

8시에 바로 올라갈 수 있다더니 8시 반이 넘어서야 헐래벌떡 달려오는 키부츠 직원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헐레벌떡 뛰어온게 아니라, 걸어왔는데 숨차 한거 같습니다. ㅡ,.ㅡ)


# 아까부터 직원들이 서로 다른 문을 열고 들어가길래 계단이나 사무실인줄 알았는데, 엘레베이터입니다.  -_-

해당 층에 엘레베이터가 오면 더 문을 당겨서 열어야 합니다. 왜 이렇게 만들었지는 모르겠네요;;






# 안에 들어가면 또 다른 문이 하나 더 있는걸 볼 수 있습니다. 여기는 1층을 G층이라고 안하고 그냥 1층이라고 하네요~

전 키부츠 담당인 6층으로 갑니다~






# 담당자를 통해서 키부츠 배정을 받습니다. 여기서 하루 혹은 이틀 , 길게는 일주일에서 한달까지 대기를 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한국에서 이미 배정을 받고 의사소통을 끝내고 온 저는 바로 허락을 받고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한국에서 출발 이후로 쉼 없이 달려야했습니다.


# 이제까지 길을 잘 찾아와서 너무 쉽게 생각했나봅니다. 


1. 제가 찾아가야 하는 Yad-Hashmona 에 가기 위해서는 

우선, 시내버스를 이용해서 버스터미널까지 간 이후에 

시외버스로 갈아타고 예루살렘으로 가야합니다.

거기서 다시 시내버스로 Yad-Hashmona 를 찾아가야 하지요.



# 센터 바로 옆에 있는 70번 버스를 타기 위해서 걸음을 시작합니다......


# 10분을 걸었습니다.....


# 30분을 걷고 있습니다.... 


젠장. 젠장! 젠장!!!! 망할 센트럴버스스테이션!!! 아!!!!! 그렇게 센트럴버스스테이션은 이스라엘에서 가장 혐오하는 장소가 되어갑니다.


# 전 여전히 걷고 있습니다. 





# 30분이 지나가서 겨우 70번 버스를 타는 곳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맙소사, 이 버스는 터미널에 안 간답니다.

이스라엘은 교통수단이 이상합니다. -_-

같은 길에 있는 정류장인데, 어떤 버스는 서고, 어떤 버스는 서지 않습니다.  

같은 버스인데, 어떤 버스는 그 장소를 가고, 어떤 버스는 그 장소를 가지 않습니다.





# 그리고 결정적으로 사람들이 바보입니다 -_-

바로 옆에 있는 정거장에 있는 버스가 어디를 가는지를 모릅니다. 처음 듣는 번호의 버스라는 사람들도 부지기수입니다...

저기 빨간 옷 아줌마도 헤매는 중입니다. 자기 동네에서 -_-





# 40분째입니다....





# 오, 나이스... 수 많은 정거장을 거쳐서 다시 또 70번 버스가 나왔습니다. 

여기도 기다렸다가 버스기사가 안 간다고 하면, 대책이 없습니다.





# 곧 저 표지판을 잘 구분할 수 있게 되겠지요?







# 다행입니다ㅠ 간답니다ㅠ 

센트럴 버스 스테이션을 가냐니깐, 거긴 안가고 '센트럴'은 간답니다 -_- 바보들



# 저기 별 표시가 처음 출발한 곳이고, 그 위에 흰 동그라미가 버스를 타야 하는 곳입니다. 

빨간 화살표는 버스를 타기위해 돌아다닌 제 동선 중에 기억나는 곳만 넣어봤습니다..


첫 날부터 무슨 버스를 탄다고 이 고생을 ㅡ.,ㅡ;

하지만 이제 버스라고 하면 자신있게 타고 다닐 수 있게 됐습니다. 우선, 예루살렘까지만요~ㅎ





# 센트럴 버스 스테이션은 안가고 '센트럴'은 간다고 했던 버스 아저씨입니다. --







# 아까랑 달리 이제는 짐을 부여잡고 있습니다. 불안한 여정이 시작됐거든요.






# 15분을 내리 달라고 나서야 CBS (Central Bus Station)에 도착했습니다. 저거 사진에 노란 푯말이 정거장 표시인데, 내가 내린 곳에서 불과 5m 떨어진 곳입니다.

정거장도 중구난방으로 만들어져있고, 불과 5-10m 떨어진 정거장에 어떤 버스는 서고, 어떤 버스는 통과합니다. -_- 난 분명히 내렸는데 저긴 또 70번 버스가 없습니다.






# 하아... 이스라엘은 버스 터미널을 들어가기 위해서도 검색을 받습니다(중요)

어떤 젊은 여자사람이 놀고있다가 내가 가니깐 일하는 척 금속탐지기를 휘두릅니다.

아 거 힘들어하는거 보면 그냥 넣어주지. 공항에서도 안 풀었던 내 짐을 다 열어보랍니다 -_-

캐리어는 터질지경인 상태에서 커버에 잠금까지해서 열기 힘들고 배낭은 벗기조차 힘든데, 다 열랍니다 아.쓰불.젠장.


# 겨우 겨우 다 열어서 펼쳐 두니, 손가락은 옷가지 하나 슬쩍 눌러보더니 닫으랍니다. 됐답니다.

아..............................................................................

뒤질..#(*ㅆ)뗘ㄸ)ㅆ&(*뚀ㅗ#)ㅕ랴ㅗ#_랴ㅓ#)


그래도 무서워서 사진은 찍지 못 합니다...

(다 실탄 장착된 총을 가지고 있습니다..)



# 스테이션 들어오자마자입니다. "아무도 없구만 검색은 무슨!!!!!!!!!!!!!!!!!!!!"





# 지칠 대로 지쳐서 먹을 것도 눈에 안 들어옵니다. 






# 그저 2. 이제 예루살렘으로 갈 405번 버스를 찾아야 한다는 생각만 합니다. 

70번 버스타는데 5분이면 될 것을 1시간 걸렸으니깐, 405번은 4시간 걸리려나ㅠㅠㅠ






# ㅋㅋㅋㅋ 이제 사진이고 뭐고 없습니다. 사진도 못찍고 길 찾다가 출발 직전에 버스를 뛰어 올라탑니다.ㅎ


# 이스라엘은 버스를 타면서 기사에게 표를 삽니다. 화폐단위를 아직 몰랐기 때문에 큰거 하나 대강 내봅니다.

어떤 때는 지폐를 내면 동전이 거스름돈으로 나오고, 어떤 때는 동전을 냈는대도 지폐로 거스름돈을 줍니다...

이 나라는 뭔가 체계가 없습니다. 정말.



# 사진은 50세켈 , 신기하지요? 예수님 당시의 화폐단위를 사용합니다. 

50세켈은 우리 돈으로 15,000원 정도 합니다.






# 자 이제는 1시간을 달리면 됩니다. 

(텔아비브 -> 예루살렘 CBS)






# 이스라엘 전경입니다. 현재 행정수도인 Tel-aviv 의 모습이겠네요.







# 버스에는 영어방송이 없습니다. ㅡ,.ㅡ;; 다음 정거장도 이야기 해주지 않습니다

그냥 딩~ 딩~ 하면 정거장이라고 잠깐 섭니다.


# 전광판에도 영어가 안 나옵니다. -_-;; 

다행히 히브리어를 읽을 줄 아니깐, 대강 전광판에 예루살렘이라고 떴길래 물어보고 내립니다.

성경 읽을 때 자주 등장했던 예루살렘이 날 살립니다. 




# 자..... 이제 예루살렘에서 

Yad-Hashmona 까지 갈 버스를 찾아야 합니다ㅠㅠㅠㅠ

185번 ..... 젠.......


여긴 도무지 내린 곳에서 다시 버스를 탈 수가 없습니다.....


# 와 이번에는 동선을 그리기 편합니다....

그냥 저기를 무한 반복 왔다 갔다 했습니다...

물어봐도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는 185번 버스...


(저 185번을 타는 정류장은 아는 사람에게

한번이라도 설명을 듣고 간다면 5분이면 

찾을 수 있는 곳인데, 

설명없이 간다면 저처럼 거의 1시간을

저 짧은 동선을 오고가며 시간을 버리게 됩니다.

필요하신 분들은 개인적으로 연락주세요

정말 도와드리고 싶어서 그럽..)



# 사진기를 제대로 들고 찍을 기분도 아니어서 대충 후려갈긴 ...






내가 서있는 곳과 저기 보이는 정류장은 서로 다른 버스들이 섭니다.

이건 뭐 도저히 불규칙적이고, 어지럽습니다. 이 동네 사람들도 버스가 어디서 서는지 모를 법 합니다.;







# 그래도 타긴 탔네요... -_-

185번..............................................................

(예루살렘 CBS -> 야드하쉬모나 정류장으로)







# 이제 슬슬 도심지에서 멀어지는 듯한 분위기도 보입니다.







# 지금은 익숙한 풍경인데, 저 때는 신기해서 사진으로 담아놨네요.








# 감격.... 적인 순간입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기 코너가 Yad-Hashmona 입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반나절만에 다시 하늘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ㅠ







# 보이시나요.. Yad- Hashmona..








# 들어갑니다.







# 입구는 무슨 공사중인듯 합니다.







# 저기 앞에 보이는 붉은 집이 우체국입니다. 

근데, 처음에는 저기가 사무실인줄 알고, 들어가서 어떻게 왔는지 자초지종을 다 설명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새로운 담당자가 또 옵니다ㅠ






23시간에 길고 길었던 이동이 끝났습니다. 

이제부터는 Hashmona 생활입니다.

숙소이야기도 재미있습니다. 들어는  봤나요. 난간없는 2층 침대... 떨어지면 그냥 죽는거...


새로운 적응기로 고고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