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Israel & Palestain

이스라엘 키부츠 시작, 인천국제공항에서 프랑스 샤를드골공항까지, 가는법

예그리나사그랑이 2020. 5. 22. 11:44


이스라엘 키부츠 도전의 시간

5년 이나 지난 추억이지만, 그때를 회상하며 이전의 글들을 수정하고

기록하지 않았던 부분들을 새롭게 글을 써 가는 작업을 해보려고 한다.


으면 짧고, 길면 길다고 생각되는 약 10개월의 여정이 시작됐다.


준비하는 동안의 시간은 마음이 잘 안 잡히고 번잡했다.

워낙에 많은 일들을 한꺼번에 처리하고 진행했기 때문이겠지.


그래도, 시간은 간다. 


어느새 인천공항에 목배게 하나 두르고 앉아있게 되었다.


이스라엘까지의 일정은 결코 짧지 않은 일정이지만,

한번정도의 경유를 통해서 갈 수 있게 됐다.

요즘에는 직항도 잘 뚫려있기 때문에 이스라엘이라는 

낯선 나라를 가는데 아무 어려움이 없을 것 같다.

(물론,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이제는 언제 다시 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Incheon - paris - tel aviv 에 여정에.

 선택지는 4가지가 있었다.


- 대한항공을 이용해서 직항으로 이스라엘에 들어가는 방법

(가장 비싸지만, 편하고 안전)

- 터키항공을 이용해서 이스탄불 경유하고 이스라엘에 들어가는 방법

(학생할인이 있고, 상대적으로 많이 타 봄)

- 러시아항공을 이용해서 모스크바 경유하고 이스라엘에 들어가는 방법

(이당시까지는 러시아항공 경험이 없었음)

- 에어프랑스를 이용해서 파리를 경유하고 이스라엘에 들어가는 방법

(대한항공과 연계되어 자리공유 가능)


직항은 비싸니깐 바로 패스, 터키항공은 학생할인이 있어서 가장 싸지만 난 학생이 아니기도 하고

이스탄불은 많이 가봤기 때문에 패스, 러시아항공도 이미 모스크바를 들려봤기 때문에 패스,

그래서 아직 가보지 않은 파리를 경유해서 가는 에어프랑스를 타고 가기로 결정했다.

(생각보다 가는 방법을 고르는 데에는 많은 조건이 필요하지 않았다.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거나, 엄청나게 싸거나...

새로운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도 이 부분을 잘 생각해봐야 한다.

엄청나게 많은 경우의 수를 두고 고민 또 고민을 하지만,

결국 마지막에 고르게 되는 선택지는 하나일 뿐만 아니라

선택하는 이유조차 단순할거다) 


그런데, 운이 좋게도 에어프랑스는 대한항공과 연계를 하기 때문에 

파리까지는 대한항공 기체를 타고 가게 됐다.


일단 예상은 파리까지 12시간 반, 대기 5시간, 이스라엘까지 4시간 반해서

합이 23시간을 이동에 보낼 예정.



# 인천공항에서 짐을 붙이고 한 숨 돌리는 중.

부모님이 함께 계셔서 티를 내지는 않았지만,

정말 정말 떨리고, 긴장이 되는 순간.






# 두 장의 탑승권을 받고 이제 떠납니다.







# 말로만 들었던 Air Bus를 탑니다.

엄청나게 큰 기체입니다. 2층으로 돼어있....#(*$ㅗ#ㅒㄹ#ㅑㅓ








# 한국에서 마지막으로 인사를 전했다. 








# 아버지의 말씀 카드입니다. 

외국으로 나설 때마다 한구절씩 적어주십니다. 

이번에는 3구절에 + 2장

말씀카드에 대해서는 블로그 다른 페이지에 따로 적어두었다.








# 곧 죽어도 창가자리를 사수했고,

이런저런 편의시설도 마음에 들었지만,

사실 USB충전포트 하나면 충분했다.







# 이것이 그 생명줄, 전자기기를 많이 들고 다니기 때문에

앞으로 1년 동안은 저 줄을 의지하며 에너지를 빨아먹을 예정

마침 빨간색이라 정말 수혈되는 기분이 들기도 하네요 [ㅡ_ㅡ]








# 출발합니다.









# 앞으로 1년 동안 키부츠에서의 사진은 보정이 뭐고 없습니다.

보정할 시간도 없을 뿐더러, 신속하게 글을 올리는게 최우선 될 것이기에.












# 땅콩... 줍니다. 땅콩을..

(저 당시 땅콩,, 유명했다)







# 첫 식사

소고기 뭐라고 했는데 기억이.. 

대한항공이니깐 음식은 알아서 잘 줌







# 음식은 남기는게 아닙니다.








# 그렇게 먹고 정리를 다 끝냈는데도 이제 비행기는

출발지에서 눈꼽만큼 움직였네요.















# 담아왔던 영화를 봅니다.

오늘의 연애.

참나, 긴 외국생활을 하러 갈 마당에

영화는 참 달콤합니다. 

(전자기기 많이도 들고 갔다.. 아이패드 미니도 챙겼었구나..)








# 영화가 끝나갈 때쯤 간식을 줍니다. 








# 사실 간식인지도 몰랐어요.

옆사람이 뭔가 막 집길래 저도 집었지요~








# 일이 났습니다. 

비행기에서 보려고 아껴서 담아왔던 해리포터 마지막편이 소리가 안납니다. ㅠ.ㅠ

OTL...


# 그래서 비행기에서 제공하는 영화를 한 편 더 시청합니다.

빅 히어로..

(일본풍의 디즈니 에니메이션인데, 웬지모르게 한국분위기가 많이 흐르네요)









# 자 이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했습니다.

일기도 썼고, 묵상도 했고, 영화도 두 편이나 봤지요.

대박, 근데 이만큼 왔어요.


# 잠도 잘 만큼 잤거든요.

허리가 아파서 더 앉지도 눕지도 못할 정도로요..








# 사람들이 왜 음식을 빼먹지 않고 다 챙겨먹는지 깨닫게 됩니다.

할 게 없거든요.

도무지 더이상 뭘 해야 하지? 생각할 때 음식이 나옵니다.


아마 심심해서들 다 받나봐요 ㅋㅋㅋㅋㅋ







# 두 번째 식사입니다. 이번에는 메뉴가 3개나 됩니다.

(치킨, 생선, 돼지고기..)

뭘 먹어야 될지 고민을 안 해도 되서 좋습니다.

당연 돼지고기니깐!!!!!!!!!!!!!!!!!!!!!!


# 그런데 나만 음식을 안 줍니다. 옆 사람 다 먹어가는데...

왜 그런지 슬쩍보니 담당 승무원이 당황해 하는 표정이 역역합니다.

아마, 메뉴가 떨어진 것일테지요.


웃으면서 아무거나 줘도 된다고 전합니다.

작은 말인데, 마음이 놓였나봅니다. 

정말 죄송하다는 인사와 함께

돼지고기를 제외한 2개의 메뉴를 모두 가져다 줍니다.

뭘요. 제가 감사하지요.. 오예 오예


이번에 새롭게 나온 메뉴인데, 정말 맛있다는 설명과 함께.






# 생선.






# 치킨.








# 길고 긴 비행을 마치고 드디어 프랑스에 도착했습니다.

프랑스는 처음이예요.


이쁜 비행기 많았는데, 하필 사진을 남긴건 맥시코 비행기네요.







# 파리 샤를 드골 공항입니다.








# 제 여행기는 이제 시작입니다. 

내 개인의 작은 기록이기도 하지만, 

글과 사진을 통해서 함께 누릴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