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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순례 어디까지 가봤니. 베드로통곡교회 / 가야바의 집터 / 홀로코스트 야드-바쉠 / 키부츠 발런티어

예그리나사그랑이 2020. 6. 8. 19:11

베드로통곡교회

<모든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베드로통곡교회는 베드로가 

"새벽 닭 울기 전에 네가 나를 세 번 부인하리라"고 하셨던 예수님의 말씀 그대로, 

새벽 닭이 울 때 자신의 배신에 통곡했다는 장소에 세워진 교회입니다.

그래서 이 교회 십자가 위에는 닭 모형이 올려져 있습니다. 







# 교회당 문에는 베드로가 부인하는 장면이 실감나게 조각되어 있습니다. 가톨릭의 이러한 성물표현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어린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서 우리도 사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 이스라엘의 (아니, 성경의 성지들이 보통 그러듯이) 성지는 보통 지하에 뭍혀있습니다. 

교회는 지상이지만, 실제 그 장소로 가기 위해서는 속으로 깊이 들어가야 합니다. 






# 이 곳은 원래 가야바의 집입니다. (집터라고 하는 것이 옳겠네요) 가야바는 예수님을 자신의 개인 감옥에 두고 심문을 했습니다. 

저기 사람들이 내려가 있는 곳이 예수님께서 갇히셨던 곳이고, 위쪽에 큰 구멍 두개가 감옥의 창문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 가야바를 포함한 사람들이 이 위에서 저 아래 감옥을 내려다보며 예수님을 심문한 것입니다. 

우리가 생각하던 눈 높이가 똑같은 감옥이 아닌 것이죠. 얼마나 더 비참하고 굴욕적인 모습이었을지 상상할 수 있습니다. 






# 그 곳을 나오면 가야바의 집터라고 추정되는 장소가 나타납니다. 

보통 성지순례객에는 오픈이 안 된다고 하는데, 

이 날은 운이 좋았는지 아니면 이제 개방이 되는지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 가야바의 집터는 굉장히 넓었습니다. 그 당시의 부와 명예에 비례하는 결과였겠지요. 







# 심문을 했던 장소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베드로는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부인했습니다. 







# 이제 다시 나가기 전에 언덕 위에서 내려다 본 전경입니다.

왼쪽 앞에 동산이 감람산(겟세마네 동산과 많은 기념교회들이 있는 곳)이고, 

사진 찍은 곳과 그 곳 사이에 있는 계곡이 기드론 계곡입니다. 

예루살렘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꼭 거쳐야 하는 곳이죠.

그리고 오른쪽 풀밭 쪽이 다윗성의 부근입니다. 





홀로코스트 야드-바쉠


# 점심을 먹고 찾아간 곳은 야드-바쉠, 홀로코스트라고 불리는 곳입니다. 

성지와 연결된 곳은 아니지만, 유대인이 어떻게 세계대전 때 학살당했는지 알 수 있는 박물관입니다. 






# 그 안에서는 사진을 찍을 수 없기 때문에 실외로 나와서 사진을 남겼습니다. 

여기 이스라엘에 와서 직접 살아보니 얼마나 내가 이스라엘을 높이 평가하고 있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생각보다 상식도 없고 예의도 없고, 이기적이고, 길거리는 정돈이 안 된 나머지 지저분 했습니다.


하지만 역사인식만큼은 입이 떡 벌어질만큼 철저히 교육시키고 있었습니다. 

그 점 만큼은 정말 부럽고, 대단하다고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역사에 대한 인식과 아이들의 교육을 중요시 여기는 모습은 영원히 가슴에서 지워지지 않을 겁니다.






# 홀로코스트로 알려진 야드-바쉠(히브리식 이름) 의 뜻은 '이름을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히브리어로 '야드'는 '손'이라는 의미이지만, 종종 기억하라는 의미로 사용이 됩니다.

마찬가지로 히브리어로 '바쉠'은 '그 이름'이라는 의미입니다. 

즉, 야드-바쉠은 '그 이름을 기억하라'는 히브리식 표현입니다. 학살당한 유대인의 이름 뿐만 아니라 

자신들을 죽였던 나치의 장교들 이름까지 기억하라는 의미입니다.


# 실제로 안에는 학살당한 유대인의 이름과 그 가족이 한 사람도 빠짐없이 기록되어 수천권의 책으로 보관되고 있었습니다. 

물론 나치의 장교들의 이름들도 보관되고 있고 학생들은 함께 공부하며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매너도 없고, 상식도 없는 '짜증나는' 이스라엘, 유대인들이 그래도 성장하는 이유는 역사에 대한 바른 인식이 있기 때문입니다. 


# 동시에 우리나라가 생각이 나며 아픈 마음이 든 것은 그 만큼 우리나라는 역사인식을 가르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의식이 없기 때문이겠지요.







# 야드-바쉠이 위치한 곳에서 내려다 보면 이스라엘 전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출구에서 다시 한번 자신들의 땅을 바라보며 가슴에 담으라는 의미가 아닐까요.







# 출구의 삼각 피라미드 모양도 의미가 있었는데, 지금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네요.






# 특별히 학살당한 아이들의 이름이 있는 전시관으로 가는 길입니다.






#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보며 그들은 기억한다고 합니다.







# 학살의 때에 아이들을 끝까지 지켰던 한 선생의 동상입니다. 



ps. 역사인식에 대해서는 할 말이 정말 많습니다. 

이스라엘의 역사인식과 실제 그 삶을 1년이나 되는 시간동안 

충분히 경험할 수 있었던 것은 제 인생에 가장 큰 유익 중에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