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Israel & Palestain

비행기 경유 환승은 이렇게 : 파리 샤를드골에서 이스라엘 텔아비브 벤구리온 공항까지

예그리나사그랑이 2020. 5. 23. 14:47

혼자 하는 비행기 환승


# 12시간 반의 비행을 마치고 파리 샤를 드골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는 18시30분입니다. 


그 나라의 분위기는 비행기를 나가, 공항까지의 통로를 몇 발자국만 걸어보면 알 수 있다는 것을

혼자 다른 나라에 공항에 들어서보니 알 수 있었습니다.

지구 반대편까지 혼자 날아가보는 경험은 인생에 한번은 겪어봐야 하는 일임을

많이 느끼게 됩니다.


<파리 샤를드골공항>








# 이제 저녁 6시반인데, 생각보다 어둡습니다. 

모스크바에서 겪었던 백야를 생각했었는데, 

파리는 그렇지 않은가 봅니다.








# 파리공항에 딱 들어서는 순간, 향기가 납니다..

온도는 춥지도 덥지도 않고, 습도도 적당히 유지되고 있어 기분을 좋게 합니다.


프랑스여서 그럴까요? 정말 온 건물이 향기로 가득 차 있습니다.

향수 가게를 지나칠 때 나는 독한 향수냄새가 아니라,

은은히 퍼져있는 질리지 않는 향기입니다. 


잘은 모르지만, 눈에 보이는 디자인과 향기에 신경을 많이 쓰는 듯 합니다.

(저 당시만 해도 참 멋져보이는 프랑스와 파리의 공항 전경이었는데,

유럽을 한바퀴 다돌고, 또 지금의 코로나 사태를 겪은 이후로는

파리의 모습이 예전만큼 마음에 다가오진 않네요)









# 공항에 내려서 환승할 탑승구를 찾아야 하는데, 그걸 못찾아서 한참을 해맸습니다.

우리나라처럼 몇개의 건물을 전철을 타고 이동해야 합니다.

안내방송은 불어로만 나와서 쉽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우루루 몰려가는 곳으로 생각없이 따라갔다가 낭패를 당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내리는 곳을 따라가지말고, 천천히 안내문구를 보면서 찾아가면

훨씬 더 빠르고 정확하게 갈 수 있다는걸 기억해야 한다!!)


알고보니 맨 처음 가는 친구가 자기도 헤매면서 갔던건데, 

죄다 따라 갔던거였습니다.




# 결국 헤매다가 공항 안내원 누나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포스가 느껴지는 흑인 누나였습니다. 누나가 확실합니다.


글씨를 딥따 못 씁니다. K 라고 써줬네요.









# 탑승까지는 아직 시간이 좀 남아있어서 건물을 죄다 돌아다니고 구경을 하려고 했는데,

짐이 너무 무겁고 힘들어서 간단하게 화장실만 다녀오고 쉬기로 합니다.

화장실 가는 것도 일입니다. 가방도 크고 무겁고, 캐리어는 말할 것도 없으니깐요.









# 옆 창문을 보니 내가 탈 비행기가 벌써 도착해 있습니다. 

다행입니다. 연착될 일은 없을 듯 하네요.

(배낭여행 하면서 연착, 지연, 취소를 밥먹듯이 하게 될 줄은 몰랐다)

가장 걱정되는데, 불어로 나오는 안내방송을 알아듣지 못하는 문제였는데,

눈 앞에 비행기가 와 있으니 마음이 편합니다.









# 마음이 편해져서 그런지 가방을 멀리 두고 사진도 한번 찍어봅니다. 

저~어기 빨간 의자부터 딱 요만큼 걸어올 힘이 남았습니다.









# 밤 9시가 넘어가면서  이제 슬슬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합니다.









# 야호! 드디어 탑승을 시작합니다. 

얼른 들어가서 잠을 좀 자고 싶습니다.



# 잉? 그런데 좀 이상합니다. 뭐가 이상한거지? 하며 돌아보니

동양인은 나 혼자

오예. 신이 납니다ㅜㅜ. 자꾸 나를 쳐다보다가 내가 보면 눈을 피합니다. -_-

외국은 한국처럼 외국인을 쳐다보거나 신경 안 쓴다고 들었고 

또 , 항상 그랬는데 ㅡㅡ 왜 이럴까요.









# 그래도 터키에서 매일 만났던 이런 친구들은 없습니다.

(없었습니다. 저 때까지만 해도요)








# 이스라엘까지 모셔다 줄 항공기 입니다.

에어프랑스 기체입니다.

4시간 반에 비교적 짧은 비행기 때문에 3-3열의 기체일 듯 합니다.









# 너무너무 피곤하지만, 옆 자리가 비어있길래 인증샷도 남겨봅니다.

저기 옆에 친구는 힐끔힐끔 몰래 구경만하더니, 

셀카를 찍기 시작하니깐 뜸금없이 책 읽는척 합니다.


# 정말 정말 피곤했지만, 사진은 남겨야한다는 표정입니다.










# 평범한 구조입니다. 

생각보다 프랑스에 밤이 추워서 타자마자 담요부터 덮습니다.








# 사고가 나면 이렇게 내리랍니다.

알겠다~










# 이번에도 창가자리입니다. 밤 하늘을 찍을 수 있다는 기대를 했는데,

비행기 기체에 불을 안꺼줘서 밖이 하나도 보이지 않았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 와, 놀라운 게 있네요. 재떨이?

에이.. 휴지통이겠지요? 근데, 안에는 담배재가 가득합니다.

정말 재떨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 에어프랑스 항공의 음식은 세계적으로 맛 있기로 유명하다고 여러 블로그에서 뻥이 쳐놨습니다.

죽을라고... 비주얼은 대단합니다.-_-







# 도무지 먹을 수가 없어서 요만큼이나 남겼습니다.

(어지간해선 음식 안남기는데, 피곤해서 그랬나?;;)









# 이열. 드디어 텔아비브 tel-aviv 전경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현지 시간으로 새벽 4시반입니다. (4:30 am)










# 활주로도 한번 찍어봅니다. 









# 작은 기체에서 내릴 때는 이렇게 버스를 타고 공항까지 이동합니다.








# 에어프랑스 기체.








이스라엘 텔아비브 도착

이스라엘이라는 완전히 생소한 곳에 혼자 도착했습니다.

편한 여행 루트를 따라 관광을 할 일정도 아니고,,

도심 한복판에 발런티어 사무실을 찾아가야 하는 일정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두근두근


발런티어 사무실까지의 여정도 만만한 기억이 아니었는데,

기대...